재활용 코카콜라 병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세계 최초의 페트병? 코카-콜라의 재활용 노력들

2020. 2. 20

플라스틱이 골칫거리가 아니라, 우리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면서도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용한 자원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마시고 버리며, 재활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료 패키지를 수거 및 재활용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다로 쓰레기가 흘러가지 않도록
해변 정화 활동

캠페인을 응원하는 사람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다. 일단 바다로 흘러들면 100% 다시 수거하기가 힘들기 때문.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가장 단순하게는 해변 쓰레기가 더 먼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수거하는 작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코카-콜라 아일랜드 직원들은 하루 종일 6개 해변에서 1.5톤의 쓰레기를 제거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지역사회 단체들과 함께 270km의 해변 청소는 물론 다양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주기적으로 해변 정화 작업을 통해 바다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 쓰레기 원천 차단
쓰레기 집수 시스템 설치

해양 쓰레기 원천 차단 쓰레기 집수 시스템 설치

해양 플라스틱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바다에서 버려진 것도 있지만, 비가 오면 육지의 쓰레기가 배수관으로,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떠내려온 탓도 크다.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순 없을까? 

현재 코카-콜라 본사가 위치한 애틀랜타 근처의 프록터 크릭(Proctor Creek) 개울에서는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애틀랜타 시를 비롯해 국립레크레이션공원협회(NRPA, National Recreation and Park Association) 등 NGO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쓰레기 집수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개울 쓰레기의 약 80%가 수거되고, 바다로 떠내려가는 쓰레기도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테스트가 완료되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수거한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의류 등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파트너십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코카-콜라 페트병

세계 최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코카-콜라 페트병

저품질 혹은 유색 플라스틱,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등을 고품질의 플라스틱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꾸준히 재활용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10월엔 “세계 최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코카-콜라 페트병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중해 해변과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25% 사용하여 페트병 샘플 300개를 만든 것이다. 

상용화 단계까지 더 많은 노력과 파트너 협업이 필요하지만,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을 알렸다. 이를 발판 삼아 코카-콜라사는 2030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에 최소 50%의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활용을 더 쉽게!
투명 패키지로 변화

재활용을 더 쉽게! 투명 패키지로 변화

최근 초록색으로 대표되는 스프라이트를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한 것도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유색 페트병은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지만, 무색 페트병은 불순물이 적어 재활용이 쉽기 때문이다. 투명도가 높고 이물질이 없는 페트병을 잘게 부수면 고품질의 섬유로 만들어낼 수 있어 재활용 가치 또한 높다. 기존 페트병을 투명하게 바꾸는 작업과 함께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 모두 무색 페트병으로 제작하고 있다.

병뚜껑의 재탄생
100만 개의 병뚜껑이 인공 팔다리로

병뚜껑의 재탄생 100만 개의 병뚜껑이 인공 팔다리로

재활용이 환경을 위하면서도, 사회·경제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일로 만들 수도 있다. 코카-콜라 재단(Coca‑Cola Foundation)은 호주의 비영리 단체인 ‘엔비전(Envision)’을 지원하여 ‘병뚜껑’을 ‘인공 플라스틱 팔다리’로 만들고 있다.

100만 개의 병뚜껑으로 100개의 인공 손을 만들어 인도,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의 장애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첫 시작이다. 또한 장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장기 실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생산-소비-수거-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 소비, 수거, 재활용 각각의 단계가 모두 중요하다.

코카-콜라는 페트병을 만들 때부터 재활용 재료(recycled material) 사용률을 높이고, 사람들이 잘 버릴 수 있게 만들고, 수거된 페트병이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운명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코카-콜라는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를 완성시켜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