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왜 이례적으로 방탄소년단 패키지를 만들었을까?

2018. 10. 09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만남. 코카-콜라 X 방탄소년단)

“우린 탁 쏴 바로 코카-콜라지”
코카-콜라에 방탄소년단이 들어왔다

지난 8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이미지를 담은 ‘코카-콜라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가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패키지 출시를 두고 눈치가 빨랐던 팬들은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가 하면, “마시지 않고, 평생 가보로 간직하겠다.”라는 팬들까지 등장했다.

(▲ 8월에 처음 출시됐던 코카-콜라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 500ml PET 제품 7종)
 

방탄소년단은 올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및 여름 캠페인 모델로 선정돼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지난 6월 월드컵 거리 응원 현장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새겨진 코카-콜라 캔 모형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때 몇몇 팬들은 ‘설마 방탄소년단 패키지가 나오는 게 아니냐’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기도 했다.

(▲ 월드컵 기간 중 ‘코카-콜라 월드컵 체험존’에 설치되었던 대형 코카-콜라 방탄소년단 캔 모형.)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렇다. 이것은 예고편이었다.)

(▲ 실제 출시된 코카-콜라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 350ml 캔 제품 7종)
 

PET 병과 캔, 컨투어 보틀까지 코카-콜라에 특정 인물을 새겨 넣는 것은 국내에서 그동안 잘 시도되지 않았던 이례적인 일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과 코카-콜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수학의 공식,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만남! 코카-콜라 X 방탄소년단 250ml 컨투어 보틀 7종)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코카-콜라와 방탄소년단

코카-콜라는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단순한 음료수 병을 넘어 예술, 음악, 광고에 영감을 주며 지난 100여 년간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앤디 워홀(Andy Warhol), 칼 라거펠트 (Karl Lagerfeld)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도 예술적 영감을 주었으며, 방탄소년단도 “우린 탁 쏴! 마치 콜라지!” 라고, 콜라를 노래 가사에 활용한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1950년 소비재 최초로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이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렇듯 짜릿한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코카-콜라의 만남은 아주 자연스럽고도 예견된 만남이었다.

특히 이번 패키지 디자인은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매력을 살린 각기 다른 이미지를 적용해 생동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멤버들의 이미지와 이름을 패키지 전면에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담고, 각 패키지마다 핑크, 스카이 블루, 그린, 오렌지, 퍼플, 레드 등 총 7가지의 톡톡 튀는 비비드 컬러를 적용했다.

패키지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한 손에 시원한 코카-콜라를 들고, 자신만의 매력과 개성을 살린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코카-콜라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는 대형 할인점 및 체인 슈퍼, 편의점,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모든 패키지를 모으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코카-콜라는 이제 130세를 훌쩍 넘긴 나이가 되었지만,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그 세대와 함께 호흡하고자 변화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대중문화의 글로벌 아이콘, 방탄소년단과의 만남처럼 앞으로도 단순한 음료수를 넘어 예술, 음악, 광고에 영감을 주며 일상 속 짜릿함을 전달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