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만 누르면 슬러시가 된다고?

더운 여름, 시원한 코카-콜라 한 모금은 늘 짜릿하다. 

이때, 단 몇 초 만에 음료를 슬러시로 바꿔주는 기기가 있다면?

짜릿함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코카-콜라 연구개발(R&D)팀 기술자들은 수십 년간 음료를 슬러시 형태로 제공해주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연구해왔다. 수 년 전 개발해 작년에 국내에 도입했던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도 그 중 하나다.

(작년에 국내에 들어온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
 

최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쿨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발전한 모습이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 자신이 원하는 음료를 가져다 놓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몇 초 만에 음료가 슬러시로 바뀐다.(세상에!!) 음료를 아주 차갑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버튼만 누르면 슬러시가 된다고…? 눌러봤더니..)

(진짜다. 코카-콜라가 슬러시로 변하고 있다!)
 

이름하여 “북극 코-크(Arctic Coke)”. 글자 그대로, 마치 음료를 단 몇 초 동안 북극에 가져다 놓고 온 듯한 마법을 부린다.

그렇지 않고서야 멀쩡(?)했던 음료가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에 슬러시로 변할 수 있을까? (믿기지 않는다면, 일단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NASA 엔지니어팀 기술까지 더해졌다고?

겉보기엔 평범한 냉장고 같지만, 능력치는 어벤저스급을 자랑한다. 혁신적인 기기를 만들기 위해 코카-콜라 연구개발팀은 수십 년간 연구 개발을 해왔고, 최근 슈퍼 쿨러 테크놀로지(Supercooler Technologies Inc.)와 NASA 엔지니어팀까지 합세하며 마침내 완성시킬 수 있었다.

특히 음료를 얼기 직전의 상태로 유지하고, 슬러시로 만들어내는 것은 저온물리학(Cryogenics) 분야의 전문가인 NASA 엔지니어팀 기술자들의 영향이 컸다. (‘저온물리학’은 저온상태에 있는 물질의 성질을 연구하는 물리학의 한 분야다.)

이렇게 오랜 연구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북극 코-크(Arctic Coke)는 현재 라스베이거스 코카-콜라 스토어 등 일부 매장과 미국 전역의 약 800여 개 편의점,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 들어와있진 않지만(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만약 해외 여행을 가서 발견하게 된다면, 마지막 한 모금까지 시원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북극 코-크(Arctic Coke)를 꼭 한 번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혁신이라 쓰고, 소비자들의 즐거움이라 읽는다

SNS에 올라온 쿨러의 실제 체험 후기는 북극 코-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내 인생은 북극 코-크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이 이야기를 수십 년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온 코카-콜라 직원들이 듣는다면, 정말 뿌듯하지 않을까.)

아래는 실제 후기들이다.

“직접 마셔보니까, 더 이상은 보통의 방식으로 코카-콜라를 마시고 싶지 않아요. 냉장고 안에 음료가 없다는 것을 발견할 때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 Ray

“저는 코카-콜라를 정말 좋아하지만, 마실 때마다 금방 미지근해져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아주 간편하게 슬러시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코카-콜라는 어떻게 마시든 맛있지만, 모두 한 번쯤은 북극 코-크를 꼭 마셔봤으면 좋겠어요. 단언컨대, 이보다 더 맛있는 음료는 없을 겁니다.” - Connie

“제가 북극 코-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엄청나게 시원하기 때문이고, 또 음료 안에 얼음 결정체가 생기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정말 경이롭고, 환상적인 맛을 선사하죠. 이보다 더 혁신적일 순 없어요. 저희 집에도 가져다 놓고 싶어요. (안 되나요?)” - Julie 
 

‘마시는 즐거움’은 단순히 마시는 행위 자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음료를 기다리는 과정, 마시는 순간, 마신 후 음미하는 과정 등 모든 순간 순간이 즐거움이고 추억이다.

특히 북극 코-크(Arctic Coke)는 맛도 맛이지만, 슬러시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단순히 더 차가운 음료를 만들어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과정까지 보여줌으로써 ‘마시는 즐거움’을 끌어올려 주는 것이다.

혁신은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그것을 통해 얼마나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끝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코카-콜라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혁신이라는 즐거움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