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가 알려주는 홈카페 레시피
커피머신은 없지만 홈카페는 잘합니다
언제나 편의점이나 마트, 자판기 앞에 있을 것 같은 코카-콜라 오프너(Opener)* 마시즘도 때로는 카페에 간다. 카페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분위기,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기 위해서다. 물론 음료도 맛있지만, 엄지를 세우지는 않는다. 내 마음속 커피 원탑은 조지아(맥스)니까.
그러던 중 문득 생기는 궁금증. ‘커피음료 제조의 장인인 이들이 조지아 크래프트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은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조지아 홈카페 레시피를 소개한다.
바리스타가 말하는 조지아 크래프트 맛있게 마시기
지난 번 조지아 홈카페를 개장하며 ‘조지아 크래프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깨달았으나, 결국 마실 줄만 알았던 나 자신이 홈카페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혹시 바리스타에게 물어보면 더욱 좋은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을까 싶어 단골 카페에 바로 주문, 아니 질문을 던졌다. 조지아 크래프트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없을까요?
바리스타로부터 노래를 부르면서 마시면 맛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캠핑을 왔다고 생각하고 흥얼거리며 드시라는 그의 답변에 잠시 당황했으나,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다. 카페에서 제조되는 음료와 달리 조지아 크래프트는 언제 어디에서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맛도 다양하고, 용량도 넉넉한 데다 심지어 뚜껑도 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잖아?
지금부터 조지아 홈카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바리스타님께 쉽고, 재미있고, 맛있는 (그리고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은) 조지아 레시피를 전수받아본다.
1. 조지아 바닐라 아이스크림 톡 라떼
조지아 크래프트 라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만남
첫 번째로 전수받을 메뉴는 이름하여 ‘조지아 바닐라 아이스크림 톡 라떼’.
그럼 한 번 맛을 봐볼까? 입술로부터 시원하게 시작해서 따뜻하고 달콤하게 입안을 감도는 조지아 라떼의 맛. 행복감을 선사해 주는 이 맛이 바로 홈카페다.
2. 조지아 크래프트 스프라이트 샤워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와 스프라이트가 섞인다면?
따뜻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번엔 시원한 음료를 마셔야겠지? 커피를 마실지, 스프라이트를 마실지 고민하는데 시원하게 둘을 섞어버리는 바리스타. 다음은 탄산수에 커피를 섞는 ‘카페 라 샤워’라는 메뉴를 변형시킨 ‘조지아 크래프트 스프라이트 샤워’를 소개한다.
조지아 크래프트 스프라이트 샤워는 카페에서도 만나기 힘든 특별한 맛을 선물해 준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느끼지 못했던 짜릿하고 시원한 맛을, 스프라이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소하고 쌉싸름한 커피 맛이 더해진 색다른 탄산음료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 참 독특하면서도 맛있는걸?
※ 포인트 ※
스프라이트를 코카-콜라로 바꿔도 되는지 묻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물론 코카-콜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며,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와 코카-콜라 역시 맛있는 조합이라고 한다. 스프라이트는 오로지 층을 내는 비주얼을 위해 고른 것이라는 후문.
3. 조지아 방탄 크래프트 블랙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과 버터, 그리고 코코넛오일의 조화
일과 공부를 할 때 우리의 곁에는 언제나 조지아 크래프트가 있다. 조지아 크래프트가 방탄커피로 변신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번에는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소문나 세계적으로 유행이었던 방탄커피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블렌더가 없어 약간의 고생 끝에 얻은 조지아 방탄 크래프트 블랙. 고소한 버터 냄새가 넘실거리는 이 커피의 맛은 어떨까? 오, 제법 부드러운데? 무엇보다 기운이 생기는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는 오후 4시에 꼭 필요한 커피. 이래서 요즘 사람들이 방탄, 방탄 하는 거였구나. (그 방탄이 아닐 수도 있다.)
※ 포인트 ※
다른 메뉴와 달리 버터를 띄운다는 느낌보다는 녹인다는 느낌으로 휘젓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커피와 융합되지 못한 채 둥둥 뜬 불쌍한 비주얼이 될 테니!
4. 조지아 스위트 샤케라또
조지아 크래프트 스위트 블랙에 설탕과 얼음 추가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커피 메뉴 ‘샤케라또’를 변형시킨 조지아 크래프트 스위트 블랙의 소개한다. 집에 쉐이커, 혹은 그저 뚜껑이 달린 물통만 있다면 할 수 있는 효율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홈카페 메뉴이다.
조지아 크래프트 스위트 샤케라또를 맛본 소감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부드럽고 달콤한 커피의 거품이 입에 닿으며 시원함이 느껴진다. 그 뒤로 곧 조지아 크래프트 스위트 블랙 특유의 깔끔하면서 달콤한 맛이 찾아온다. 현대인의 숭늉이 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고급 칵테일 버전을 맛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 포인트 ※
샤케라또는 만든 것을 바로 홈 카페 손님에게 내어주지 말고, 쉐이커로 흔드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뒤에 주는 편이 좋다.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더해준다면 이 음료를 마시는 재미가 커진다.
사랑하는 만큼 다양해지는 조지아 크래프트의 세계
특별한 경험을 전하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꼭 고급스러운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약간의 아이디어만으로 충분히 다양하고 멋진 메뉴를 만들 수 있다. 내 마음 속 커피 원탑은 여전히 조지아(맥스)이지만, 가끔 조지아 크래프트로 이것저것 새로운 메뉴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리스타에게 마지막 질문을 건넸다. “어떻게 하면 조지아 크래프트로 이렇게 커피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요?” 돌아온 대답은 단순했다.
“커피를 얼마나 좋아하냐에 달려있는 거 아닐까요?”
커피를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 조지아 커피를 향한 나의 사랑은 아직 멀었구나. 매일같이 마시는 조지아 크래프트이지만, 매일 같은 커피가 아닐 수 있도록 나만의 조지아 크래프트 레시피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조지아 홈카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얼굴과 특별한 하루를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