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없인 못 살아!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의 남다른 코-크 사랑
2017. 10. 31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투자의 귀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매일 350ml 용량의 코카-콜라 캔 음료를 5개 이상 마시는 “코카-콜라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버핏을 찌르면, 콜라가 흘러나올 거란 농담이 있을 정도.
실제로도 버핏은 ‘포춘(Fortune)’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몸의 4분의 1은 코카-콜라로 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코카-콜라를 얼마나 좋아하는 것일까?
중국 발매 한정판 체리 코-크의 모델이 된 버핏
코카-콜라 중에서도 버핏은 체리 코-크를 제일 좋아한다.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나 체리 코-크 한 박스가 따라다닌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버핏은 2017년 초 중국에서 체리 코-크 광고 모델로 발탁되어, 그의 얼굴이 그려진 체리 코-크 캔이 한정판으로 나오기도 했다.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투자자의 캐리커처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체리 코-크 캔은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중국에서 출시된 한정판 ‘워런 버핏’ 체리 코-크 )
코카-콜라와의 첫 인연은 여섯 살
워런 버핏이 투자를 처음 시작한 나이는 여섯 살로 알려져 있다. 작은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에게 당돌한 제안을 했던 그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버핏은 할아버지에게 코카-콜라를 도매가로 넘겨주면 자신이 직접 동네 사람들에게 팔아보겠다고 제안했다.
할아버지는 흔쾌히 승낙했고, 버핏은 코카-콜라 한 팩(6병)을 25센트에 구입한 뒤, 한 병에 5센트 씩 받고 되팔았다. 약 20%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뿐만 아니라 어떤 음료수가 제일 잘 팔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판기 옆 휴지통에 들어있는 음료수 뚜껑 개수를 직접 세어, 동네의 ‘수요’를 파악하기도 했다.
약 30년 동안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코카-콜라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코카-콜라를 관심 있게 지켜봐온 그가 세계적인 종합음료회사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코카-콜라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블랙먼데이(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뉴욕 증권시장에서 일어났던 주가 대폭락 사건) 직후다.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한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였고, 이후에도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다.
버핏은 코카-콜라에 투자하면서 “난 이 주식을 평생 팔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매력적인 투자처”
버핏은 코카-콜라가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를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성공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소비자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코카-콜라는 설립 초기부터 이 같은 경영 철학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훌륭한 비즈니스를 찾고 있다면, 코카-콜라에 대적할 만한 것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And if you’re looking for a wonderful business, it’s hard to beat Coca‑Cola)"
지난 2015년에는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버핏이 직접 코카-콜라 병 모양으로 특별 제작된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그가 불렀던 노래는 19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코카-콜라 힐탑 (Hiltop) 광고에 등장했던 노래 “온 세상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를 사주고 싶어요(I’d like to buy the world a Coke)”였다.
버핏은 노래를 마친 다음 “제가 온 세상에 코카-콜라를 사줄 돈은 충분한데, 과연 주주들이 허락할지 의문(could buy the world a Coke, but I’m not sure my shareowners would go for that)”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2만 뷰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8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카-콜라와 워런 버핏의 아름다운 인연은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